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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약속 간증/삶의 깨달음

새벽녘 발코니의 작은 풀을 바라보며

    예로부터 많은 문인은 풀의 우수한 품질을 칭찬해왔다. 중국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풀>에서 ‘풀이 태워도 사라지지 않고, 봄바람이 불면 다시 돋아나네’라고 썼고 명나라 양기(楊基)는 <봄 풀>에서 ‘푸르른 내음이 짙으니 봄 내음이 여기저기 흩날리누나’라고 쓴 바 있다. 이 시들은 풀의 부드러움과 강인한 생명력을 묘사한 글이다.

    매일 새벽녘 이면 나는 발코니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스트레칭을 한다. 오늘 아침, 햇볕은 따스하게 내려앉았고 공기는 신선했다. 간단하게 세수를 마친 후 평소처럼 발코니로 향해 허리도 쭉 펴고 목도 이리저리 돌리며 스트레칭을 했다. 덤으로 신선한 공기도 깊게 들이마실 수 있었다. 아! 기분이 너무상쾌해!

 

새벽녘 발코니의 작은 풀을 바라보며


     문득, 고개를 숙였는데 발코니 한구석에 초록색이 고개를 내민 게 보였다. 궁금한 마음에 다가가 허리를 숙여 자세히 보니 풀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어린 잎사귀에는 아침이슬이 맺혀 촉촉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아 어찌나 아름답던지! 가까이 다가가니 어린잎이 내뿜는 상쾌한 풀 내음이 느껴졌다.

    하지만 우리 집 발코니는 시멘트로 덮여있었고, 그 위에 얇은 플라스틱 막과 함께 두꺼운 방수기능이 있는 플라스틱까지 깔려있었다. 아주 약간의 틈만 있을 뿐, 주변은 두꺼운 플라스틱인 데다가 수분도 부족했을 터인데 어쩜 저리 강인하게 자랐을까? 예전에 밭과 산에서 푸르른 풀밭을 볼 수 있었던 건 비옥한 토양과 충분한 햇볕이 있어서였다. 강가와 길가에서 풀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충분한 수분이 촉촉이 적셔줬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리 집 발코니에는 비옥한 토양도, 충분한 수분도 없었다. 그런데도 자라난 풀에 난 감탄을 금치 못했다. 풀의 생명력은 참으로 강인하구나!

    이때, 하나님 말씀이 생각났다.『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 하나님이 말씀하는 동시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생겨났다… 하나님이 말씀을 발함에 따라, 땅에는 풀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각종 채소가 흙을 뚫고 올라와 생기 넘치게 자라며, 산천과 평원에는 나무가 무성하고 밀림이 울창하다… 공기 속에는 풀의 향기가 가득하고 흙 향기가 물씬 풍기며, 각종 식물은 공기의 흐름에 따라 숨을 쉬고 자라나는 과정을 시작한다. 동시에 그 모든 식물은 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번식하는 생명 역정을 시작하고, 각자의 생명 운행 궤적을 충실히 지키기 시작하고, 만물 중에서 각자의 배역을 이행하기 시작한다… 그것들은 모두 창조주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생기고, 창조주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살며, 모두 창조주의 끊임없는 공급과 자양을 얻을 것이고, 또한 영원히 창조주의 권세와 능력을 선명하게 나타내기 위해 이 대지의 곳곳에서 꿋꿋이 살아갈 것이며, 또 창조주가 그것들에게 부여한 생명력을 영원히 나타낼 것이다…』

    만물의 출현은 하나님 말씀의 권세로 존재하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존재하라고 하면 존재하고, 이루어지라고 하면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모든 식물과 채소, 과일, 풀, 나무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존재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주재로 말미암아 끊임없이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이었다. 세상은 이들로 인해 더욱 활기가 넘치고, 생기로 가득 차게 되었다. 발코니에 있는 풀은 비록 보잘것없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세상을 꾸며주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의 환경이 아무리 뿌리내리고, 싹을 틔우는 것을 막아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그 사이에서 자라나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권세가 부여하신 것이자 하나님 권세가 나타내는 것이었다.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기묘에 감탄했고, 하나님의 권세가 참으로 위대하다고 생각했다!

    하나님 말씀에 따르면 『창조주의 생명은 비범한 것이고, 그의 생각은 비범한 것이며, 그의 권능은 비범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가 말씀을 발했을 때, 마지막의 결과는 다 ‘그대로 되었던’ 것이다. … 그 모든 변화와 자라남은 다 창조주의 권능을 선명하게 나타내고 있었고, 창조주의 생명 능력의 비범함과 위대함도 선명하게 나타내고 있었다.』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나는 창조주의 능력과 생명의 힘이 비범하여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 역시 강인한 생명력을 갖게 되었음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에 반해 인간이 만들어낸 것들은 대부분 생명이 없으며, 과학 기술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을 발명한다해도 창조주의 능력 앞에선 보잘 것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간이 비행기를 만들 수는 있지만, 생명이 있는 새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 인간이 자전거를 만들어 낼 수는 있지만, 야생마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 인간이 여러가지 조화를 만들어낼 수는 있지만, 생명을 가진 씨앗은 만들어낼 수 없다.…하나님의 권세는 유일무이하고, 그분의 권세는 공허하거나 막연하지 않고 모든 피조물에서 실질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우주, 뭇별, 산, 강, 호수, 나무, 풀, 꽃, 새, 물고기, 곤충 등 모두가 하나님의 생각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이것이 바로 창조주의 비범한 능력과 강인한 생명력이 나타나는 부분이다. 이 시각 나는 하나님의 지고지상을 형용할 수 있는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감탄을 금치 못했을 뿐이다! 오늘 참 많은 것을 얻었다. 고개를 숙여 다시 풀을 내려다보니 더 푸른 빛을 띠는 것 같았다. 앞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또 다른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