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나님의 약속 간증/사회 생활

정직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직장에서 실수를 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정직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직장에서 실수를 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저는 말이 통하지 않아 레스토랑의 주방 일을 겨우 구했습니다. 하지만 사장은 거칠고 까다로운 성격이어서 이제 갓 들어온 직원이든 오래 근무한 직원이든 막론하고, 일단 문제가 생기거나 혹은 일처리가 사장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함을 지르거나 직접 해고하기도 했습니다. 갓 들어온 저 역시 사장에게 종종 욕을 먹는 것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몇 가지 반찬은 제가 책임지고 만들었습니다. 하루는 사장이 저를 시험했습니다. “메리, 탕수갈비 속에 어떤 양념이 들어가지? ” 순간 저는 너무 긴장되어 작은 목소리로 말했는데 양념 하나를 빠뜨렸습니다. 그때 사장은 손에 쥐고 있던 주걱을 내동댕이치며 “내가 어떻게 이런 미련한 곰탱이를 고용했지.…”라면서 저를 향해 호되게 핀잔을 주었습니다. 사장의 질책에 저는 아주 고통스러웠고 감히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주방에서 근무하는 직원 6명 중에서 날마다 한 사람은 욕을 먹었고 그 가운데 세 명의 동료는 일을 잘못해서 사장의 마음에 들지 않아 해고당했기에 저 역시 매우 걱정되었습니다. 날마다 출근하면 신경이 곤두섰고 매우 조심스럽게 일했습니다. 행여나 일을 잘못해 동료들 앞에서 욕을 먹고 심지어 해고당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하루는 막 설거지를 끝낸 접시 한 광주리를 진열대에 놓으려고 하는 순간, 손이 미끄러워 접시가 와장창하고 땅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산산이 조각난 수십 개의 접시를 보는 찰나 저는 멍해졌습니다. 속으로 ‘끝장이야. 끝났어. 이렇게 많은 접시를 깼으니 사장이 알면 틀림없이 나를 해고할 거야! 이전에 동료도 조심성 없이 일하다가 해고당했잖아.’ 이런 생각에 저는 매우 당황했고 어찌하면 좋을지 몰랐습니다. 이때 소식을 들은 동료가 와서는 “왜 조심하지 않았어? 이렇게 많은 접시를 깨다니. 얼마를 배상해야 하지?” 또 다른 동료는 “끝났네, 끝났어. 이번에 너는 해고당할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모두가 이렇게 말하자 저는 더욱 두려웠습니다. ‘겨우 찾은 직장인데, 만일 사장에게 해고당하면 이후에 어떻게 생활하지? 말이 통하지 않고 기술도 없어서 다시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이때 한 동료가 말했습니다. “우리 얼른 깨진 접시를 치우자. 사장이 모르게 해야 해. 사장이 알면 메리를 심하게 괴롭힐 거야.” 이때 주방장이 와서 다급한 목소리로 “얼른 깨끗이 치우자. 사장이 알아서는 안 돼!”라고 하자 동료들은 바삐 움직였습니다. 어떤 이는 바닥을 쓸었고, 어떤 이는 접시 조각을 주워담았습니다. 저는 떨리고 혼란스러운 상태로 동료들과 함께 청소를 했고, 아무일 없이 그냥 지나갈 수만 있으면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쪼그려 앉아 청소를 한 지 몇 분이 지나자 제 마음은 편안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분명히 접시를 깨트려 놓고 사장을 속이려고 했습니다. 이것은 기만이고 하나님의 뜻에도 맞지 않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정상인의 말과 행동이란, 말에 조리가 있고 맞으면 맞고 틀리면 틀리다고 하고, 사실에 부합하고 적절하며, 남을 속이거나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사람에게 하는 하나님의 모든 사역은 겉으로 보면 마치 사람이 사람과 접촉하는 것 같다. 또한 사람의 배치나 방해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모든 사역과 모든 일의 이면에는 사탄이 하나님 앞에서 한 내기가 있으므로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설 필요가 있다.… 지금 네게 큰일이 닥치지 않아 별로 크게 증거한 것은 없지만, 일상의 사소한 부분도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형제자매들이 탄복하고, 가족이 탄복하고, 주위 사람들이 탄복하게 하여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직한 사람이 되고 남을 속이지 않는 것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잘못을 했으면 용감하게 책임을 져야 하며 이렇게 살아야 사람답고 존엄성이 있는 것입니다! 비록 겉보기에는 접시를 깨트린 것이지만 이 일이 임한 것은 저에 대한 하나님의 검증입니다. 하나님은 제 곁에서 제가 진리를 실행하여 정직한 사람이 되는지를 보고 계시고, 사탄 역시 저의 곁에서 제가 어떻게 선택하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만일 제 자신의 이익을 지키고 사장에게 욕먹는 것이 걱정되거나 혹은 해고당할 것이 두려워 기만하는 방식으로 대하고 처리한다면 간증을 잃게 되고 사탄도 하나님 앞에서 저를 참소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이고 또한 제가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밝아졌고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고 사장이 출근하면 사실대로 말하고 잘못을 인정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때 저의 모든 동작이 느려졌고 주방장이 보더니 “메리, 빨리 치워. 곧 사장이 올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주방장의 말을 듣고 저는 속으로 좀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정직한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해고당하거나 혹은 욕을 먹어도 저는 원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 치우고 나서 주방장이 접시 조각들을 쓰레기통 아래에 숨기는 것을 보고 저는 “숨기지 말아요. 사장이 오면 내가 사실대로 말할게요. 배상하라면 배상할 거예요.…” 제 말이 아직 끝나기도 전에 주방장은 황급히 “메리, 왜 그래? 사장이 알면 너를 해고할 거야. 여기에서 계속 일하고 싶지 않아? 지금 일자리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너도 잘 알잖아? 우리가 입 다물면 사장이 모를 거고 너도 곤란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고 그래도 사장에게 말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10분, 20분… 제 머릿속에는 사장의 사나운 모습이 떠올랐고 긴장되고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정직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신다는 것은 알지만, 이렇게 많은 접시를 깨트린 것을 사장에게 정말로 말하려니 해고당할까 걱정이 되었고, 도대체 사장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몰랐습니다. 만일 말을 잘하지 못하면 그는 틀림없이 이전처럼 욕하거나 심지어 더 심한 욕을 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생각할수록 머리가 더 복잡해졌습니다. 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사장의 출근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장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아직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속으로 계속해서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걱정됩니다. 오늘 진리를 실행하여 사장에게 사실대로 털어놓고 말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 맞닥뜨리니 역시나 해고당할까 걱정됩니다. 저에게 믿음과 힘을 더해 주시고 제 자신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진리를 실행하여 당신을 만족게 하도록 해 주세요.’ 기도를 마치고 나니 문득 하나님의 말씀 한 단락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의 마음과 영은 하나님의 주관 속에 있으며, 사람의 모든 삶은 하나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네가 이 모든 것을 믿든 믿지 않든, 생명이 있는 것이든 죽은 것이든, 모든 것은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고, 변화하고, 새로워지며, 사라진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만물을 주재하는 방식이다.』 하나님 말씀의 인도하에 제 마음은 밝아졌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과 일을 주재하고 계십니다. 사장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저의 직장도 하나님 손에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이 직장에 남도록 허락하시면 사장은 저를 해고하지 않을 것입니다. 해고를 당하면 그것 또한 하나님이 허락한 것이니 저는 마땅히 하나님의 배치에 순종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깨닫자 마음이 아주 든든하고 편안해졌습니다.


    한 시간 후 사장이 왔습니다. 저는 속으로 끊임없이 하나님께 사탄의 흑암 권세를 돌파하고 진리를 실행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어디서 힘이 났는지 사장을 보며 “사장님, 오늘 제가 사고를 쳤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장은 제 말을 듣고 화를 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미소를 띠며 저에게 “무슨 잘못을 했는데?”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쓰레기 봉투를 열어 보이며 “일하다가 조심하지 않아 많은 접시를 깨트렸어요. 깨진 조각들이 여기에 있어요. 얼마를 배상해야 하는지 보시고 월급에서 깎으시면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장은 다가와서 쓰레기 봉투 안에 담긴 산산이 조각난 접시를 보더니 평소와는 다르게 온화한 목소리로 “배상할 필요 없어. 접시 깨진 것 쯤이야. 다치지 않았으면 됐어. 앞으로 조심해.”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게 관심을 갖고 손을 다치지 않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사장의 말을 듣고 저는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습니다. 성격이 까탈스럽고 거친 사장이 제가 사고를 쳤음에도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이때, 동료 몇 명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았으며, 그들은 제가 정말로 사장에게 잘못을 인정할 줄 몰랐고, 더군다나 사장이 책임을 추궁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온화한 목소리로 말할 줄을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주방장은 저와 함께 쓰레기를 버리러 걸어가면서 “나는 너를 이해할 수 없어. 사장에게 말할 필요가 없었잖아. 동료들이 너를 도울 수 있었어. 사장이 아주 냉정하게 너를 대한 것을 우리는 알고 늘 마음에 두고 있었지. 우리가 사장에게 고자질할까 봐 걱정되었던 거야?”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아주 진지하게 “아니예요. 동료들이 진심으로 나를 도운 걸 알아요. 하지만 저는 그리스도인이고 하나님께서 정직한 사람이 되고 떳떳하게 일을 하며, 기만하지 말고 잘못을 했다면 담대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알려 주셨어요. 이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람됨의 원칙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주방장은 저의 말을 듣고 놀란 듯이 “원래 너는 크리스천이었구나! 어쩐지 이렇게 오랫동안 너와 함께 했는데 사람이 좋아보이더라니. 다른 사람과는 달랐어! 정말로 탄복했어. 하나님을 믿는 것은 좋은 것 같아.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나도 너와 함께 하나님을 믿고 싶어.”라고 말했습니다. 주방장의 말을 듣고 저는 기뻤고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나타낸 효과인 것이지 제가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더욱 생각지 못했던 것은 그 이후부터 사장은 다시는 저에게 소리를 지르지 않았고 게다가 직원을 새로 모집할 때면 저와 상의를 하고 제 의견을 물어보았으며, 또 월급을 인상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 일을 통해, 저는 매번 닥치는 환경 및 사람과 일은 다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환경을 통해 우리에게 진리를 더하여 주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했을 때, 하나님의 인도와 축복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미국 Mary


  • 추천 내용:




더 많은 깨달음을 얻고 싶다면 바로 클릭: 간증